짧은 시간, 인천에 적을 두고 서울에서 사다시피한 나에게 있어 서울이란 정말 각기각색의 모습을 가진 도시이다.

흔히 부촌으로 표현되는 강남과 그곳의 화려한 집들, 상권들, 사람들. 공존하는 클럽의 열기와 영어학원을 가장한 취업학원의 열기를 보았고,


젊음의 거리 홍대의 젊은이들의 일상과 그 자유로움에의 예의를 잊지 않은 채 자라려 노력하는 소위 홍대 문화권을 중심으로 점점 퍼지고 있는(막상 그곳을살아가는 사람들은 높아지는 세에 못이겨 점점 ‘밀려나고 있다’ 라고 표현하지만) 그들의 또 다른 성장통을 마주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한국인지 중국인지 분간하기조차 어려워져 있는 구로에서 본 것은, 중국어를 하지 않으면 안될 관공서와 병원 직원들과 우리가 살아온 것과는 조금 다른 세계를 살게될 아이들이었다.


지척에 놓인 여의도와 노량진은 마치 한국과 일본처럼 멀게만 느껴졌으며, 성동구와 성북구의 공장 굴뚝 에서 시작된 연기는 갤러리아 포레의 높이 만큼이나, 높았으며, 성북동 비둘기의 힘찬 날개짓만큼이나 힘겨워보였다. 


차 한대 세울 곳 없이 빼곡한 문화의 편린들은 벽에 가득한 벽보들만큼이나 아름다웠고, 그것은 명동의 화려함이나 종로의 바쁜 일상만치 귀해보였고, 


한강은 속절없이 흐르고, 현충원의 숭고함은 이순신아저씨의 그것과 흡사했다. ‘서울’의 귀가 되리라 역속한 시민청과 그 앞에서 ‘나라’를 향해 목청 높이는 사람들의 아우성은 왠지 모순적이었고, 나오기는 쉬운데 들어가긴 어려운 미군부대와 들어가긴 쉬운데 나오기는 어려운 이태원은 왠치 드라마틱했다. 


아직 남산타워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같은 서울의 야경과 북촌의 엄숙한 우리네 집들은 보지 못했으나 나 역시 서울의 공기를 마시는 사람으로서, 함께 서울을 걷고 있는 젊은이로서, 느끼는 서울의 풍모에 대해 설을 풀 자격은 된다 생각한다. 


그중 이틀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제목은, 
그 이름도 찬란한.. 
'서울, 꿈을 꾸는 자들의 도시'이다. 

LINK
https://vimeo.com/84846556